대다수의 사람은 임신기간 동안 커다란 문제 없이 분만을 한다.
그러나 임신의 약20~30%는 산모나 태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고위험 임신이라고 한다.
◆ 고위험임신의 경우
- 19세이하의 산모나 35세 이상의 초임부의 경우
- 과거에 잦은 유산, 기형아, 조산아, 사산아, 거대아의 출산력이 있는 산모
- 유전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병을 가진 산모(당뇨, 고혈압, 갑상선질환, 심장병, 신장병, 자가면역질환 등)
- 저체중 또는 비만의 산모
- 모체혈액을 통한 기형아 검사에서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
- 자궁 내 태아 발육부전이 있는 경우
- 임신성당뇨병 / 감작된 Rh음성인 산모
- 양수과다증 또는 양수과소증을 보인 경우
- 조기 양막 파수 / 조기진통으로 보이는 산모
- 다태 임신/임신중독증
- 분만 전 출혈이 있는 경우 / 조기분만의 경험이 있는 경우
- 자궁외 임신과 자연유산의 경험이 있는 경우
- 자궁 내 태아 사망이나 신생아 사망의 경험이 있는 경우
- 예정일을 1~2주 지난 산모
◆ 고위험 임신의 경우 태아의 기형발생률이 증가
º산모의 뇌출혈, 간출혈, 신장 손상 또는 거대아로 인한 자궁의 손상 및 출혈 등 생명의 위협 및 평생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º정기적인 산전 진찰과 태아 기형검사, 양수검사, 융모막검사, 3차원 초음파 검사, 칼라도플러검사, 당뇨병선별검사, 태아 안녕검사 등을 통하여 고위험 임신 인자를 찾고 산모 및 태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 및 부작용을 감소를 통해 정상 출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위험임신
1) 자궁경부무력증
임신 중기 또는 말기에 통증 없이 자궁 경관이 개대되어 태막이 탈출되거나 파열되어 태아가 만출 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 소파술이나 원추절제술, 소작술, 경부절단술 등의 경부의 외상이 원인이다. 경관개대는 16주 이전에는 드물고 치료로는 Mcdonald, Shirodkar 수술로 비흡수성의 굵은 실로 자궁경부를 묶어주는 방법이 있다.
2) 자궁외 임신
수정란이 정상 자궁내막 이외의 다른 부위에 착상된 임신으로, 수정란의 착상부위에 따라 난관임신, 자궁각 임신, 자궁경관임신, 난소임신, 복강임신, 질임신으로 구분된다. 자궁외 임신의 발생빈도는 골반 내 염증이 있거나 자궁 내 장치 또는 경구피임제를 이용 중인 여성에게 높다. 첫 증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데 주로 하복통이며 그 시기는 정확하지 않다. 난관 파열시 갑자기 복통이 오는 경우도 있으나 복강 내 출혈 시 복막과 횡격막의 자극으로 인한 복통과 견갑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자궁외 임신의 진단을 위해서는 무월경의 기간, 이상 질출혈, 통증 등의 여부를 자세히 문진하고 검사로는 임신뇨 반응검사, 혈청 내 HCG검사, 복강경, 초음파 촬영술이 이용된다.
3) 전치태반
태반의 일부 또는 전체가 비정상적으로 자궁입구 부분에 부착되어 있는 상태로, 태반만출 전에 미리 박리 되어 출혈을 하게 된다. 첫 번째 출혈은 과히 심하지 않고 자연 중지되는 경향이 있으나, 계속 출혈을 하게 되면 쇼크를 동반하는 심한 출혈로 산모가 위험하게 되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임신 7개월 후 통증 없는 질 출혈, 예고 없는 선홍색 출혈로 잠잘 때 요에 젖거나 움직일 때 속옷이 젖는다. 태반이 자궁 입구를 막고 있는 경우는 질식 분만을 할 수 없다. 심한 출혈 시에는 응급 제왕절개술을 시행하여 아기와 산모의 안전을 도모한다. 조산이면서 출혈이나 진통이 없는 경우에는 아기가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 분만의 연장을 고려할 수도 있으나 일단 입원하여 출혈의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4) 태반조기박리
임신 후반기에 정상적으로 착상된 태반의 일부 또는 전부가 태아가 출산하기 전에 자궁으로부터 박리되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자궁이 계속 수축하므로 해서 지속적인 복통, 압통이 동반된 질 출혈, 하복부 불편감, 요통 등이 동반된다. 입원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태아와 산모의 상태에 따라 조기 분만 할 수도 있다.
5)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에 당뇨가 없던 사람이 당대사의 변화로 인해 제대로 당을 분해하지 못해서 태아에게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하는 병으로 전 임신부의 2~3%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당뇨와는 다르다. 임신성 당뇨가 적절히 조절되지 않으면 주산기 사망률이 높으나 적절히 조절이 잘 되면 태아의 건강은 양호하다. 28주 이후부터 영향을 받으므로 28주 이전에 검사를 해서 진단되는 데로 바로 치료를 시작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당뇨처럼 먹는 약물을 이용한 치료는 태아 기형의 발생이 가능하므로 하지 않고, 식이요법을 조절이 되지 않으면 바로 인슐린 주사를 이용한 치료를 하게 된다.
6) 빈혈
임신 중에 가장 흔한 혈액학적 장애로서, 임부의 약 20%에서 빈혈이 있으며, 빈혈의 90%가 철분결핍성이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과 황산철, 클루콘산철 등의 경구용 철분제를 먹어 빈혈을 예방한다.
◆ 조기진통 및 조산
임신 20주 이후부터 임신 37주 이전에 분만 진통이 오는 것을 조기 진통이라고 하고, 분만이 되는 것을 조산이라고 하며 전체분만의 약8~10%를 차지하는데 이것을 신생아 사망 및 이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조기 진통은 일반적으로 임신 37주 이전에 자궁수축이 최소한 10분 간격으로 30초 이상 지속되는 경우 진단 내리며 최근에는 자궁 경부와 질의 분비물을 이용하여 조산을 예측하기도 한다. 조기 분만 진통과 조기 양막 파열이 약 65%를 차지하는데 이중 많은 수에서 자궁내 감염이 그 원인으로 생각되어 지고 있으며 그 외 태아 및 자궁의 기형, 조산의 기왕력, 자궁 내 태아 사망 등이 있다. 치료 시작 당시의 자궁 경부 소실 및 개대 상태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빨리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진통이 있거나 조기 양막 파열 등 이상이 있을 시 진통 검사를 받은 후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입원하여 안정하면서 진통 억제제 선택, 태아의 폐 기능 성숙 상태, 항생제 사용 여부 및 조산아의 분만에 관하여 상의하여 적절한 처치를 하는 것이 조산 및 신생아 사망을 줄이는 근본적인 방법이다.